가까운 미래. 소개팅에 나가 상대를 소개도 받기 전에 그 남성의 체중, 신장은 물론, 좋아하는 취미, 특기, 심지어 연애경험까지 알 수 있다면?
다소 과장됐긴 하지만 이것이 바로 제주특별자치도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중 하나인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의 한 예이다.
아직은 생소하긴 해도 영화나 만화에서 봤던 장면을 떠올리면 아! 그렇구나 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터미네이터’나 ‘로보캅’이 사람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눈앞(화면)에 펼쳐진다.
또 다른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 톰 크루자가 허공에 되고 손동작으로 영상을 만지는 장면도 대표적인 증강현실 사례다.
증강현실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 상품, 건물 등에 대한 정보(현장화면 또는 실영상에 문자, 그래픽과 같은 부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합성해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제주도는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관광상품, 물 관련 상품, 농수축산물, 자연경관 등에 접목시켜 상품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증강현실을 가장 간단하고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스마트폰이다.
길거리를 걷다가 벽 등에 걸린 사진 속 인물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그 인물에 대한 정보가 바로 알수 있다. 유명한 건물이나 관광지, 숙박업소도 사진 한 장만 찍으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테면 한라산을 촬영하면 한라산의 서식하는 동식물과 전설 등이 바로 바로 나타난다.
특정 건물(주유소, 커피숍, 마트 등)을 검색하고 GPS와 연동시키면 사용자를 중심으로 반경 몇km 내에 있는 대상의 모든 건물을 표시하고 가는 길을 안내해줘 관광객들의 네비게이션 역할도 하게 된다.
사용범위도 넓다. 지난해에는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에 쓰이기도 했다. 투표자가 스크린에 있는 영상 버튼을 누른 뒤 인쇄돼 나온 종이를 화면에 비춰 자신의 모습과 그래픽이 합성되는 증강현실을 체험하는 동안 투표는 자동으로 이뤄진다.
한편,지난 2010년 제주도와 지식경제부의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중 하나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반 체험형 관광ㆍ테마파크 상품개발 기반 구축사업’ 선정됐다.
이 사업은 현실공간에 가상의 콘텐츠를 결합, 신체에 컴퓨터(HMD, Head Mount Device) 를 부착하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현실을 더욱 실체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 체험기술이다.
도는 제주대와 공동으로 올해까지 3년간 국비 24억5,000만원, 도비 5억5,000만원, 민자 7,500만원 등 모두 30억7,500만원을 투자해 제주의 관광지와 자연경관, 특산품 등에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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