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차별성 있는 장소 마케팅 방법은 스토리텔링”

다른 지역과 차별성이 있는 장소 마케팅의 가장 좋은 방법은 스토리텔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워크숍(주최 제주대 관광·레저선도산업 인재양성센터, 제주물산업 인재양성센터,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 증강현실 연구개발센터)에서 유진룡 을지대 교수(전 문화관광부 차관)는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유진룡 교수는 이날 ‘지역문화 스토리텔링의 필요성과 과제’란 주제 발표에서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과거와 달리 세상은 생산과 노동이 중요한 시기에서 이제는 소비, 유희가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교수는 “한국 관광이 친환경, 지속가능성, 웰빙·의료·뷰티로 바뀌고 있다”며 “대형 리조트와 자연 경관 위주로 관광 개발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 제주의 골프장이 얼마나 돈을 벌겠는가. 누구를 위해 돈을 벌겠는가. 제주도 사람들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교수는 “지금까지의 경제·관광개발이 하드웨어 중심의 개발이었다면 앞으로는 이를 벗어나야 한다”며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면 지역주민의 삶과는 유리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콘텐츠 중심 즉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발로 가야 한다. “고 말했다.

유 교수는 “지역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투자를 하고 체류하며 돈을 쓰게 하는 것이 스토리텔링의 목적”이라며 “제주에 와서 관광을 소비하는 주된 계층이 누군지에 따라 스토리텔링도 관심이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 교수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7대 선도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 교수는 “제주 국제자유도시 기본계획 7대 선도 프로젝트는 문화를 박제화 시키는 것”이라며 “문화를 서로 교류하고 호흡하며 제주도민뿐만이 방문한 모든 사람의 것으로 하는 계획이 아니다. 이렇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 교수는 “제주의 문화자원은 풍부하다”며 “제주만이 가진 독창적이고 특수한 자원을 수집·정리해서 자원을 공유하는 작업이 꾸준히 이뤄져야 하며 이 중 가치 있는 스토리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공남 기자 gongnam@jemin.com

장공남 기자  gongnam@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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